# 물류전쟁의 시작
# 작성일: 2021년 7월 20일
소셜커머스의 한계는 생각보다 금방 들어났습니다. 카테고리의 확장이나 매출구조의 문제가 있었고 저가로만 시장을 재편하다보니 소비자의 인식도 할인된 가격이 아니면 구매를 하지 않는 문제들도 생겨났습니다. 소셜커머스의 등장과 함께 크게 투자를 받은 쿠팡, 티몬, 위메프도 적자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과 함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쟁에서 출혈 경쟁이 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초기 소셜커머스의 형태를 지니고 있던 쿠팡, 위메프, 티몬은 점점 종합몰, 오픈마켓의 형태로 변화하며 타임특가나 특가딜과 같은 형태로 기존 사업의 형태를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기존에 있던 지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과 같이 이 조금 더 큰 시장에서 플레이어로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오픈마켓들과 커머스 사업자들이 적자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고 유일하게 이익을 내는 사업자는 옥션과 지마켓이 있었습니다.
오프라인의 시장도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인 롯데나 이마트 신세계 등도 온라인 쇼핑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모바일로 시장을 확장하며 경쟁은 더 치열해져만 갔습니다. 온라인 시장이 변화하면서 물류도 함께 변화하기 시작했죠. 당시에는 주문하면 평균 2~4일 내에 배송을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주문하고 출고까지는 최소 하루의 시간이 걸리는 셈이었습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종합몰 등은 점차적으로 당일출고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시작했고 이 변화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 시작됩니다. 바로 쿠팡의 로켓배송입니다.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를 오픈하고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기만 하면 다음날 도착하는 시스템 당시의 물류의 상황이나 유통시장에서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미리 물건을 사입하여 창고에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빠르게 배송하는 방식으로 미국이 아마존닷컴의 방식을 국내에 도입한 것입니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적자의 폭이 단번에 증가합니다. 투자를 받은 만큼 물류센터 인프라 구축에 모든 비용이 들어갔고 매출보다는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이런 물류의 변화는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일배송, 새벽배송, 샛별배송 등 보다 빠르게 제품을 전달하는 기업들이 생겨났고 배송이 빨라지면서 기존에 다루지 못한 상품들로 카테고리가 넓어지기도 했습니다. 바로 신선상품의 배송이 시작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