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우드 펀딩 시장의 성장과 이면
# 작성일: 2021년 7월 2일
최근 국내 크라우드 펀딩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1일 와디즈에서 preIPO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22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장진입을 시도하기도 하며,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거나, 신제품 테스트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을 조합한 말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주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국내에는 텀블벅, 와디즈, 크라우디 등이 있고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킥스타터, 인디고고, 대만의 젝젝, 일본의 마쿠아케 등 많은 플랫폼들이 존재합니다. 전세계 크라우드 펀딩 시장규모는 2015년 40조원에서 2020년 100조원대까지 커진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에서는 본래의 크라우드 펀딩의 취지와 달리 변질된 것이 아닌가라는 말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초기 스타트업들의 신박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모습과는 달리 이커머스화 되는것은 아닌가라는 비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초기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정말 말 그대로 아이디어로 시작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이디어만으로 진행하다보니 발생하기도 하였는데, 금액을 모금하고 약속된 리워드가 제작되지 않는다거나 펀딩 이후의 잠적과 같은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도 투자의 일환으로 보기 때문에 펀딩에 참여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나 여건들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게도 치명적인 리스크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늘어가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도 투자금 회수와 과정에 대해 문제가 있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최소한의 샘플을 확인 후 펀딩을 개설허가를 내주거나 실제 운영되는 사업의 구조를 확인하는 등 내부에서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펀딩을 시작하는 사업자, 기업에서의 접근도 달라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었던 부분은 중국에서 소싱한 제품을 그대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진행한 경우였습니다. 펀딩에 참여하는 투자자를 기만하는 행위기도 한 이 부분은 플랫폼에서 관리하기 이전에 기업의 양심과 마인드에 문제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리워드에 대한 약속과 양심적인 운영, 지속적인 투자자와의 소통은 플랫폼과는 별개로 진행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접근하는 펀딩 참여자의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을 후원하고 투자하는 개념이 아닌 사전구매나 공동구매의 형태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리워드를 받는 형태의 크라우드 펀딩이라도 하여도 펀딩 자체가 일종의 투자이기에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이를 조금 더 이해하고 펀딩참여에 대한 인식이 변한다면 펀딩참여자와 플랫폼, 사업자간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 플랫폼의 인식전환을 위한 캠페인도 당연하게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