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할

# 작성일: 2021년 7월 28일

기업에는 다양한 시간적 흐름에 맞게 알맞은 멤버가 있고 시기에 따라 원하는 역할이 다릅니다.

초창기 5명 이내로 시작을 할때에는 너나 할거없이 역할구분이 아닌 본인이 개발자 또는 디자이너라고 할지라도 나와는 관계없는 역할을 하게 마련입니다. 개발자가 외부 클라이언트 미팅을 하게 되고 디자이너가 채용을 관리를 하기도 하며, 기업이 운영하면서 필요한 업무를 나의 역량과는 무관하게 다양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초기에 기업이 만들어낸 프로덕트와 서비스 또한 대기업에서 기획하고 수백명의 개발자가 붙어서 만들어내는 개발 수준이 아닌 1인 개발자수준의 아주 낮은 개발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그래서 기업의 성장 시기에 따라 보다 적합한 인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업무역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업무 이외에 다양하게 다른 업무를 능숙하게 할수 있는 멀티플레어 성향의 인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기업은 점차 성장하고 운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매출을 하게 되면 기업에서 진행되어지는 일들을 잘게 쪼개어 분업을 하게 됩니다. 점점 경영자는 경영자스럽게, 개발자는 개발자스럽게 전문적인 인원들로 채용을 하게 되며 기업이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좋은 인력들이 합류를 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대부분의 회사가 초기 인력을 능력이 아닌 다양한 역할수 있는 사람을 뽑기 때문에 기존의 인력들은 자연스럽게 도태가 됩니다. 물론 개중에 회사의 성장속도에 발 맞추어 자신들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역량과는 별개로 새로운 인력들이 자연스럽게 일을 만드는 환경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개인의 문제도 아니고 회사의 문제도 아닙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문제이며, 이 부분은 회사 내부적으로 구성원들과 고민을 하여 정책적으로 풀어나가는것이 좋습니다. 옛말에도 기존인원은 거기에 맞는 보상을 주어 기존 인원에 대한 그동안에 노고와 존중을 해주는것이 좋으며 신규인원은 역할에 맞는 자리를 주어 새롭게 합류가게되는 좋은 인력들이 오로지 본인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합니다. 이러한 구조를 만들어야 기존인력은 회사에 대해 자신의 일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감사함을 가지게 되며, 새롭게 들어온 인력또한 회사가 기존 인력에 대한 대우를 해주는것을 자연스럽게 확인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늘어나게 됩니다.

초기에 인력을 뽑다보면 그동안 내가 해왔던 업무도 아니고 객관적인 업무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문제이다 보니 어떻게 해결을 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단순히 감정적인 느낌에 이끌려 인력에 대해 문제를 해결할려는 미숙한 접근을 볼 수가 있습니다. 모든 인력을 뽑을때 처음부터 이러한 세심한 부분까지 체크를 하며 채용을 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회사 구성원이 늘어나고 거기에 맞게 퇴사자가 발생하면서 발생되는 문제를 위와같은 해결방법으로 접근해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루하루 바쁜 업무와 다양한 사건이 있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저러한 부분까지 관리는 어렵겠지만 작게나마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면, 채용에 대한 회사의 노하우와 프로세스가 생깁니다.